[한반도 브리핑] 미국 "전략자산 전개 확대"…북한 "초강력 대응"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은 가벼운 내용으로 시작해서 무거운 주제로 옮겨 가보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매체가 백두산 설경 모습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함께 감상하시면서 공개 의도를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한 달 넘게 잠잠한 모습이지만, 이번달에는 건군절과 김정일 위원장 생일 등 대형 이벤트가 많아 도발 재개 우려가 큽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그만큼 자체 핵무장론 여론도 높아지는 가운데, 서울을 찾은 미 국방장관이 한반도에 전략자산 전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발표 다음날과 어제 다수 전략자산을 전개해 한미 연합훈련을 펼치며 약속을 실천에 옮겼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 확대에 정면대결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 매체가 백두산 설경 모습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어떤 의도가 담겨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평양타임스라고 북한의 영문 주간지가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3분50초 분량의 영상인데, 언제 촬영된 건지는 밝히지 않는데, 같이 보시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영상은 백두산에서 바라보는 일출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백두산 천지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을 비롯해 다양한 설경도 보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해발 2,270m에 위치한 최고봉 병사봉, 북한 이름으론 장군봉의 모습도 보입니다.<br /><br />겨울이라 꽃은 보이지 않지만, 만병초로 보이는 식물이 눈 속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영상도 포함됐는데요.<br /><br />향도봉에 새겨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'혁명의 성산 백두산'이라는 문구도 나오고요.<br /><br />뒷부분에는 인공기를 든 백두산 답사 행렬이 등장합니다.<br /><br />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각계각층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독려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영상 공개는 일단 새해이기도 하고요.<br /><br />북한은 김씨 가문을 백두혈통이라고 부르는데, 오는 16일 백두산에서 태어났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체제 선전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포함해 2월에는 북한의 대형행사가 많죠. 북한이 도발을 재개하는 건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, 북한은 광명성절로 기념하는데 오는 16일, 그러니까 다다음주 목요일입니다.<br /><br />군 당국은 이를 전후로 동창리 발사장에서 대형 고체 로켓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에는 북한이 함경남도의 한 시험장에서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한 연구소가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에 이 시험장 내 들판이 무려 120m에 걸쳐 그을린 흔적이 확인됐다는 건데요.<br /><br />북한은 작년 12월 중순 동창리 발사장에서 고출력 고체연료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에 앞서 오는 8일, 다음주 수요일은 북한군의 창건 기념일, 건군절입니다.<br /><br />올해 건군절은 특히 75주년입니다.<br /><br />정주년, 즉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입니다.<br /><br />건군절을 기념해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은 그동안 위성사진에 많이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군은 열병식을 야간에 진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열병식 자체가 무력도발은 아니지만 신형 무기가 공개되면 한반도 긴장의 수위는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은 2018년 건군절 70주년 열병식 때 ICBM 화성-14형과 화성-15형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통해 대남 또는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한미 양국은 이번달 미국에서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가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훈련을 실시합니다.<br /><br />이 훈련을 빌미 삼아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재개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의 핵위협이 임계점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독자 핵무장 여론은 높아지고 있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은 새해 벽두에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면서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경고라도 하듯 윤석열 대통령은 자체 핵무장을 언급했는데요.<br /><br />관련 발언 내용 연이어서 들어보시고 이어가겠습니다.<br /><br /> "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,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면서…"<br /><br /> "더 문제가 심각해져 가지고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 핵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. 그러나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…"<br /><br />국내 여론은 현재 독자 핵 개발 쪽으로 쏠려있습니다.<br /><br />최종현학술원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한국민 10명 가운데 8명꼴로 한국의 독자적인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또 북한의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비슷한 비율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전직 고위 관료와 전문가도 한국의 독자 핵무장 논의에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해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랜들 슈라이버 전 국방부 차관보는 동맹의 맥락에서 우리가 이런 것들, 즉 한국인들이 원하는 북한과 핵균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했고요.<br /><br />대릴 프레스 미국 다트머스대학 교수도 미국 핵우산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면서 한국이 스스로 억제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핵우산은 핵보유국인 미국이 만약 한국과 같은 비핵보유 ...